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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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_kkuma_910_
/ @kkuma_aart_so_
일상 속 불안의 과정 중 조급함을 주지만 유일한 숨구멍, 즉 휴식이 되어 주는 구간이 바로 이 공백이다. 그러한 일상 속에서 틈틈이 이미지들을 기록하게 되고 이런 순간들이 모이고 모여 나의 공백이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과 '공백'이라는 키워드의 경계에서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이번 주 이미지로 잡았다. 여행은 곧 일상과의 단절이고 이러한 단절이 나에게 유일한 사유의 시간을 주곤 한다. 여기서 공백은 나의 감정과 가장 솔직하게 마주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주로 이러한 공백 속 찍었던 사진들을 추후 다시 당시의 감정과 함께 리마인드하며 이미지를 제작한다. 설령 그 원풍경이 전혀 상실과 연관이 없더라도 나 자신이 당시 그 장면을 봤을 때 느낀 감정이 상실이면 이미지는 해당 워딩과 연관되어 재탄생된다.
이번 작업의 부주제는 사랑과 욕망이다.
"일시 중단, 일시 중단, 일시 중단."
당신은 어디서 멈출 것인가.
<파도에 휩쓸리다>, 2023, 종이에 에칭, 스핏바이트, 60 × 40 cm
<도망치는 보르게세>, 2023, 종이에 에칭, 스핏바이트, 40 × 60 cm
<순애하는 한 가닥을 믿고>, 2023, 종이에 에칭, 스핏바이트, 50 × 70 cm
<숭고히, 타오르길>, 2023, 종이에 석판, 80 × 120 cm
<Metro Zebra>, 2023, 종이에 에칭, 스핏바이트, 40 × 60 cm
<박제 1/2>, 2023, 종이에 메조틴트, 20 × 10cm
<아담, 그 시초의 원죄>, 2023, 종이에 메조틴트, 30 × 20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