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은
sungyean0903@naver.com
@nsskyblue
기술의 발달로 고도화된 미래 사회에서 판화의 개념은 어떻게 이해될까. 오늘날 3D프린팅은 인체의 인공장기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고도화된 기술이다. 여기서 프로그램으로 모델링 된 형상은 원본이고 프린팅된 개체는 에디션으로 지칭될 수 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신체가 복제될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사람이 판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인간도 원본과 그 복제로 만들어진 에디션이 있다면 판화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신체의 일부들을 출력하여 형상화하였고 감상자는 조형의 유연함과 정교함까지 관찰할 수 있다. 이는 기술의 발전에 따른 판화의 양상과 확장성에 도전하는 하나의 시도라고 볼 수 있으며, 감상자는 작품을 통해 판화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인간 복제 시대>, 2023, 3D프린팅에 아크릴, 25 × 20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