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Seoha

이서하

poly9696@naver.com
@eeiseoha / @u.y0o0ung






23˚<   < 29˚

사랑은 사치가 되고 혐오가 필수로 여겨지는 사회 속에서도, 여전히 나와 많은 사람들의 삶을 가치 있게 살도록 하는 것은 역시 사랑이다. 

'사랑'은 누군가 또는 무엇을 깊이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고 '생명'은 살아 숨 쉬게 하는 힘으로, 
삶과 생명은 사랑과 밀접하게 얽혀 있다. 

여기 산호가 있다. 산호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맑고 얕은 물과 23도에서 29도 사이 온도가 필요하다. 
이 온도 범위가 유지되지 않으면 산호는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 마지막 구조 신호를 보내며 사라진다.

이는 관계와 마찬가지다. 우리의 관계가 새하얗게 변해 멈추기 전에, 너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23도와 29도 사이, 적당히 미적지근한 온도처럼 서로에게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생명을 간직한 유용성을 예술의 언어로 전달하여 사랑이 없어서는 안 됨을 전한다.





<23˚< θ < 29˚>, 2023, 시아노타입 프린트 위에 바느질, 78.5 × 88.8 cm
<TTYL (Talk To Your Lxxe)>, 2023, 인화지에 캐미그램(Chemigram), 루멘프린트(Lumen print), 25.4 × 20.3 cm
<˚< θ < ˚>, 2023, 뼈 산호에 석고, 한지 캐스팅, etc, 40 × 35 × 25 cm
<Stray>, 2023,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