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Sanhyeong

이산형

tksgudwkd@naver.com
@reonardosanhyeongpurin






내밀한 사각지대에서 밖으로 나가기까지 빙-, 빙-.
밖으로 나와 돌아다니다 온몸으로 배운다.
‘돌았구나.’

시간이 낳은, 논리적 서술이 불가능한 어떤 개연성 속 공회전. 그 속에서 돌고, 찾고, 죽고, 달리고, 원하고, 가지고, 간직하고, 도망치고, 뛰어들고, 합쳐지고, 갈아입고, 벗겨 내고, 닦아 내고, 턴, 다이빙, 트리플 악셀, ⋯.
모든 게 끝나고 나면 다시 돌고, 찾고, ⋯.
공회전 끝에 결국 과열되어 터져 버리겠지?

갈기갈기 터지고 나서야만 모을 수 있는 조각들.
그 조각들을 씹어 먹으며 의미를 찾아내려는 
주인공의 불가능한 여정.





<쳇바퀴 Treadmill>, 2023,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