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은
kimjaeaeeun@gmail.com
@jaeaeeun
1은 10과 이어지지만 2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7은⋯
서로에게 기댄 장면을 읽어도 모든 말이 열 손가락으로 세어지지 않는다.
확언을 위해 주변부에서 시간을 보낸다. 다음과 같은 것들이 고려된다. 관계, 원인, 크기, 위치, 서사, 날짜, 내용, 형태, 경험, 색, 시간 그리고 이름들. 서로의 교집합을 찾고 분류하는 저울질을 반복한다. 이때 우리가 앞서 확신했던 것들이 쉽게 버려진다. 그러나 작업은 그럴듯한 말을 포기하지 않는다. 금방 휘발될 이미지와 글들을 해체할 수 없도록 고정한다.
<주변부서사를위한수집1부터10>, 2023, 천에 에칭, 아쿼틴트, 열전사, 드로잉 이미지 바느질 및 콜라주, 178 × 375 cm
<수집1 - 모르고하는소리>, 2023,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 11″